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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0 매너리즘 [mannerism]의 탈출 by gmong (6)

매너리즘 [mannerism]의 탈출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매너리즘’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다.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들은 바, ‘그 분’은 보통 직장생활 3년차쯤에 최초로 왕림하시는 경향이 있고, 대학에서는 더욱 빨라서 1학년 2학기 정도면 다녀가신다는 것이다. 일단 그 분을 영접하고 나면 나타나는 증상들은 대개 이렇단다. 늘 하던 일인데 더 힘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잘나가는 것 같은데 나는 정체되는 것 같다, 왠지 미래가 우울하게 그려진다, 자신이 싫고 무력감을 느낀다 등등.


익숙한 것은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동화된’ 행동을 낳는다.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할 틈도 없이 반복되는 일은 매너리즘을 낳기 쉽다. 이른바 ‘노동의 소외’, 일을 하는 주체가 자신의 일로부터 소외되는 것이다.


이럴 때 한번쯤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꼭 이 일을 해야 하는가, 만약 이 일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 일은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을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좋은 기회다. 지금부터 한번 깊이 생각해 볼 것.


매너리즘의 사전적 정의는 “일정한 기법이나 형식 따위가 습관적으로 되풀이되어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는 일, 또는 그러한 경향”이다. 이 습관적인 반복을 물리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면, 정서적으로나마, 하루를 낯설게 살아보라.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일하고, 회의에 참가하고, 고객을 만나는 그 모든 일을 하루쯤은 낯설게 대해 보라. 심술궂게 느껴지는 고객들, 늘 가까이 있어서 아무 감흥이 없는 동료들, 거래처의 관계자들, 그들 모두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호기심과 선의를 가지고 대해보라.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오는 건강한 방법 중 하나는 자기계발 플랜을 가지는 것이다. “내일의 나는 오늘 내가 한 선택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좀 더 희망적이고, 멋진 미래를 원한다면 오늘을 투자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는 오늘, 벌써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의 삶을 컨트롤하는 데서 오는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나아가보자.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리는 장기 목표를 정하고 도전해 보라. 중국어가 어렵다지만, 보통 직장인이 2~3년만 끈기 있게 시간을 투자하면 배울 수 있다. 학교에서 10년간 배운 영어는 어떤가. 필요한 자격증 취득하기, 1년간 책 50권 읽기, 매년 한 나라씩 여행하기, 자원봉사 하기 등등.


장기 목표를 세웠다면 이것을 실행하기 좋은 작은 목표들로 나누고 각각에 대한 마감시한을 정해 보라. 이렇게 계획 세우는 재미, 사실 무척 쏠쏠하다. 혼자만의 보물을 갖고 있는 것처럼 뿌듯하다.


직장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라. 기회를 기다리지만 말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자원하라. 다른 부서와 함께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고,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고 배우라. 회사 내 동아리나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사람들은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는 접해본 사람에게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인맥을 넓히면 희망하는 부서로 옮기거나 새로운 일을 맡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몇 년 전에 한 직원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비전도 없는 것 같고,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그녀에게, 충고를 하는 대신 “어떻게 일하는 사람이 부러운가?”를 물어보았다. 뜻밖에도 그녀는 쉽게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터프하게 보이는 영업부서 사람들이 부럽다고 했다.


그 면담에서 나는 그녀가 더 높은 스트레칭 목표를 가질 때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출장이나 야근이 많고 성과급 비중이 높아서 급여가 불안정한데도 그녀는 영업 일을 배우길 자원했다. 그가 그런 의사를 표시하고 얼마 후에 영업부서에서 일할 기회를 주기 전까지는 나를 포함해 아무도 그녀가 2년 뒤에 가장 뛰어난 영업 실적을 올릴 재목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 출처: "고현숙의 3분 코칭"  중에서

Posted by gmong

2006/12/10 20:45 2006/12/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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